김강우 "종일 굶고 7시간 베드신 촬영"

연쇄살인 쫓는 강력반 형사 ''조경윤''으로 관객 찾아…12월 27일 개봉
  • 등록 2007-11-26 오후 5:04:30

    수정 2007-11-26 오후 5:04:30


 
[노컷뉴스 제공] 연쇄 살인을 추격하는 스릴러 '가면(양윤호 감독·DRM엔터테인먼트 제작)'의 주인공 김강우가 상대역 이수경과의 베드신 연기 소감을 솔직하게 밝혔다.

26일 오후 2시 서울 삼청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가면'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강우는 "종일 굶고 밤 깊어 촬영했는데 배가 나올까 봐 물만 마시고 7시간 동안 연기했다"고 돌이켰다.

이어 '아무 느낌이 없었느냐'는 짓궂은 질문을 받고서는 "체력적으로 워낙 힘이 들어 이수경 씨가 아름답지만 여자로 보이는 것에서 초월한 상태였다"면서 "촬영을 끝내고는 앉는 것조차 힘든 지경이었다"고 전했다.

'다혈질 성격' 탓에 어릴 때 유리창을 부술 정도로 싸움이 잦았다는 김강우는 "몸에 상처가 많은데 베드신에서 상처가 보일까 봐 걱정했다"면서도 "오히려 형사 역할을 맡아 몸의 상처가 도움됐다"고 덧붙였다.

평소 쾌활하기로 소문난 이수경과 진지한 멜로 연기를 펼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고도 고백했다.

"이수경 씨는 현실에서 왈가닥인데 아침 저녁으로 '오빠 나 이뻐?'라고 묻는 성격이다"면서 "영화에서만 사랑하는 연인을 연기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장르가 뚜렷한 스릴러, 우리나라에서도 할 때 됐구나…"

'가면'은 3명의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범죄 스릴러로 김강우는 강력반 형사 '조경윤'으로, 이수경은 위태롭게 그의 곁을 지키는 연인 '차수진'을 연기했다. 경윤의 파트너이자 냉철한 여형사 '박은주'로는 김민선이 나섰다.

주연작 '식객'으로 200만 관객을 돌파하고 앞선 출연작 '경의선'을 통해 토리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행운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김강우는 상승세를 이어갈 기대작 '가면'에 거는 남다른 희망도 밝혔다.

"장르가 뚜렷한 스릴러를 우리나라에서도 할 때가 됐구나, 할리우드 기법을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크다"면서 "'가면'을 본 관객도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메가폰을 잡은 양윤호 감독은 "범인 찾기와 또 하나의 과제를 담아 반전을 노렸다"라고 신작을 소개했다.

(12월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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