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아탈 공식 사임, 당분간 임시 정부…총리 인선 난항

엘리제궁 "아탈, 새 정부 구성전까지 임시 역할"
총선 1위 NFP, 총리 후보 지명 두고 내부 갈등
마크롱은 극좌·극우 배제 '공화주의 세력' 제안
  • 등록 2024-07-17 오전 10:13:17

    수정 2024-07-17 오전 10:13:1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프랑스의 가브리엘 아탈 총리가 사임했으나 새로운 내각이 구성 때까지 임시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프랑스의 조기 총선 결과 극우 정당의 집권은 막았지만 과반 정당이 없는 ‘헝 의회’(Hung Parliament)가 되면서 총리 인선 작업이 교착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사진=EPA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엘리제궁은 성명을 통해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각료회의에서 아탈 총리의 사임을 수락했다”면서 “아탈 정부는 공식적으로 사임했지만 새 정부가 임명될 때까지 일상 업무를 계속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엘리제궁은 “이 시기가 가능한 한 빨리 끝나기 위해 공화주의 세력은 프랑스 국민들을 위한 프로젝트와 행동을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0일 대국민 메세지를 통해 극좌·극우 정당을 배제한 ‘공화주의 세력’의 광범위한 연립정부 구성을 제안했다. 사실상 이번 총선에서 1위를 차지한 좌파연합 신민중전선(NFP), 그중에서도 강경 좌파 성향인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에 정부를 넘기지 않겠다는 의미다.

프랑스는 오는 18일 새 하원 개원을 앞두고 있지만 아직 총리 후보 지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7일 총선에서 LFI, 사회당, 녹색당, 공산당 등 4개당으로 구성된 좌파연합 NFP가 승리를 거뒀지만 총리 후보를 두고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LFI는 공산당과 협력해 프랑스 해외령 레위니옹의 위게트 벨로 도지사를 후보로 내세웠지만 사회당이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후 사회당, 공산당, 녹색당이 파리협약 당시 프랑스 협상 대표였던 로랑스 튀비아나를 총리 후보로 제안했으나 LFI는 튀비아나의 정치적 성향을 문제 삼아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파비앙 루셀 공화당 대표는 이 같은 상황을 “개탄스럽다”고 표현하며 “빠른시일 내에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난파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 정부는 현안을 다룰 수 있으나 새로운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거나 주요한 변화를 주는 등 권한이 제한된다. 이번 임시 정부의 주된 임무는 오는 26일 시작되는 2024 파리올림픽의 순조로운 운영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파리1대학 팡테온-소르본 대학의 법학 교수인 마티외 디상트는 “임시 정부의 현안 처리는 이미 결정된 조치를 실행하고 발생하는 비상사태를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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