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이후 6월 평균기온 최고…평균 폭염일도 4배 길었다

올해 6월 전국 평균기온 평년보다 1.3도 상승
강한 햇볕과 중국에서 온 따뜻한 공기 영향
"전 세계적으로 초여름 이른 폭염으로 피해 커"
  • 등록 2024-07-04 오전 11:00:00

    수정 2024-07-04 오전 11:32:07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이 기상관측이 이뤄진 52년 중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발생일도 가장 많이 발생해 한국도 기후변화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1일 서울도서관 외벽 대형 글판인 서울꿈새김판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일 기상청이 공개한 ‘2024년 6월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21.4도)보다 1.3도 높은 22.7도를 기록했다. 이는 기상관측망을 전국에 확충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기온으로 기록된 2020년 6월 평균기온과 동일하다.

기온이 높아진 배경에는 강한 햇볕과 따뜻한 공기의 유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중순부터 강한 햇볕이 내리쬔 가운데 중국 대륙에서 평년보다 2~4도 높은 공기가 서풍을 타고 국내에 유입되면서 기온을 끌어올린 것이다.

특히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남서풍마저 불면서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는 지역이 다수 발생했다. 지난달 18일 기준 의성은 37.1도까지 기온이 올랐고, 대전은 36.6도, 완도는 34.2도의 더위가 나타났다. 서울(30.1도)과 대전(30.0도), 청주(30.4도), 이천(30.2)의 6월 기온은 전국 평균기온을 산출한 이후 처음으로 30도를 넘겼다.

이처럼 더운 공기가 계속 유입됨에 따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도 지난달 가장 자주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전국 폭염 일수는 2.8일로, 평년(0.7일)보다 더운 날이 4배 많았다. 또 서울은 지난달 21일 1907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이른 열대야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전국 강수량은 130.5 ㎜로 평년(101.6~174.0㎜) 수준을 보였다. 6월 중순까지는 건조한 공기의 영향으로 비가 적었지만, 6월 하순부터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아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 전국·권역별 강수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2일까지 강원권(110.2㎜)과 제주도(392.4㎜)의 누적 강수량은 같은 기간 해당 지역에서 기록된 역대 누적강수량 중 2위 수준이었다. 충청권에도 같은 기간 동안 충청도에서 기록된 누적강수량 중 4번째(113.6㎜)로 많은 빗방울이 떨어졌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지난 6월 인도에서는 50도가 넘는 폭염이 발생했고, 중국 북부와 남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초여름 이른 폭염으로 피해가 컸다”며 “우리나라도 6월 평균기온을 비롯해 폭염 발생일수가 역대 1위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장마철과 폭염 시기에 대비해 기상청은 방재 관계기관과의 협력 및 이상기후의 감시를 더 강화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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