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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은은 올 상반기에 민간소비가 전년동기비 1.1% 증가하고 하반기에 2.0% 증가해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민간소비 개선은 작년 민간소비가 상반기 3.1%, 하반기 0.6%를 보이면서 ‘기저효과’ 영향을 받은 것도 있지만 하반기에는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을 반영한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전망을 할 때 현재 금리 상태가 유지된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며 “경제 주체들이 금리에 대해 반응을 하기 때문에 시장에서의 금리 전망을 반영해 전망한다. 그게 더 현실적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웅 부총재보도 지난 22일 경제전망 설명회 당시 “하반기 이후부터 좋아진다고 보는 이유는 고물가, 고금리 부분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고, 실질소득 측면에서도 소비가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 목표치(2%)로의 물가상승률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금리 여건이 완화돼 소비가 개선된다는 분석이다.
연말까지 몇 차례 금리 인하를 전제로 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시장에선 세 차례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이데일리가 이번 금통위 전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연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2.75%로 집계됐다. 현 기준금리(연 3.5%) 대비 세 차례, 총 75bp(1bp=0.01%포인트) 내린다는 전망이다.
반면 하반기 금리 전망 기대가 흐트러지거나 금리 인하 횟수가 예상보다 줄어들 경우 민간소비 증가율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 총재는 “미국에서 통화정책 기조 전환 시그널을 줄 경우 차별화된 통화정책을 할 수 있다”며 미국보다 이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이는 원·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환율 상황과 국제유가 흐름 등에 따라 금리 기대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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