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자영업자 대출 1000조↑, 절반 이상이 다중채무자

작년말 기준 1019.8조원…대출 3개 이상 차주 56.4%
기준금리 3.0%p 인상 고려, 1인당 이자부담 724만원↑
다중채무자 1인당 이자부담은 908만원↑ 추산
  • 등록 2023-04-03 오전 10:40:24

    수정 2023-04-03 오후 3:18:50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자영업자들의 대출 규모가 작년말 기준 총 1000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이 2021년 8월 이후 총 3.0%포인트 금리를 인상한 것을 감안하면, 전체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액은 22조2000억원 상당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사진=연합뉴스
3일 한은이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4분기말 자영업자의 대출은 1019조8000억원으로 추산됐다. 대출 종류별로 따지면 사업자 대출이 671억7000만원, 가계대출은 348조1000억원으로 나왔다.

한은은 자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약 100만 차주로 구성된 패널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사업자대출을 보유한 차주를 자영업자로 식별한 뒤, 이들이 보유한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을 더해 분석했다고 밝혔다.

자영업자 대출은 작년 3분기 1014조2000억원으로 1000조원을 넘어선 뒤, 계속 늘어 4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증가율은 4분기 0.6%를 기록해 전분기(2.0%) 대비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던 자영업자 가계대출이 전분기보다 9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 데이터에 따르면 대출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은 1조9000억원 증가한다. 작년 4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규모와 변동금리 대출 비중 72.7%를 고려해,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분만큼 상승한다고 가정한 결과다.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액은 60만원 증가할 것으로 시산됐다. 한은이 2021년 8월 이후 금리를 3.0%포인트를 올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 반 동안 늘어난 이자부담액은 약 22조2000억원이 된다. 1인당으로 따지만 이자 부담액은 724만원 증가한다.

출처=양경숙 의원실
양경숙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이들 자영업자 중 56.4%는 가계대출 기관 수와 개인사업자대출 상품 수 합이 3개 이상인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출액 기준으론 전체 자영업 대출의 70.6%인 720조3000억원이 다중채무자 몫이었다.

이들 다중채무자의 이자 부담은 일반 자영업 대출자보다 더 많이 뛰었다.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분만큼 상승했다고 가정한 결과, 자영업 다중채무자 1인당 이자부담액은 약 908만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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