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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법상 19세 미만 청소년은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구속하지 않지만, 검찰은 이들이 그간 반성 없이 수사를 받아오는 등 법을 과도하게 경시하고 있다며 이례적으로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A군 등 3명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도 반성 없이 절도와 무면허 운전을 하고, 경찰관까지 폭행했다”며 “소년범이라 구속되지 않을 거라 생각하기도 했다. 사회적·제도적 배려를 악용하는 소년범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A군 등 5명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초까지 심야시간대 제주공항 주차 건물과 제주시내 유명 호텔 주차장 등지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 8대를 뒤져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 차량의 경우 직접 운전한 후 제자리에 갖다 놓기도 했다.
이들은 차 안에서 명품가방과 의류 등 금품을 훔쳐 인터넷 중고사이트에 팔거나 훔친 카드로 물품을 구매한 뒤 중고사이트에서 거래해 3400만 여원을 가로챘다. 이렇게 훔친 돈은 식비와 유흥비로 모두 탕진했다.
특히 이들은 경찰에 붙잡히고 나서도 “오늘 풀려나는 거죠?”라고 웃으며 말하거나 “(피해자들이) 차 문을 왜 안 잠그죠?”라며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들 8명은 모두 중학교 재학생으로 두세 명씩 몰려다니며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