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말 농가 스마트농업 지원 물꼬

''축산분야 ICT 융복합 확산사업''에 말 축종 신규 편입
스마트장비 ''분만알리미'' 등록
정기환 회장 "스마트농업 활용 말산업 성장 이끌 것"
  • 등록 2022-12-22 오전 11:24:38

    수정 2022-12-22 오전 11:24:38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한국마사회가 대표 정부사업 중 하나인 ‘2023년 축산분야 ICT 융복합 확산사업’에 말 축종을 신규 편입해 말산업 분야에도 스마트농업이 확산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

마사회는 말산업 내 스마트농업 현장수요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농림축산식품부와의 협의를 통해 말 축종을 정부지원 사업대상에 새롭게 편입했다고 22일 밝혔다.

마사회는 동 정부사업 전담기관인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운영하는 ‘스마트팜코리아’ 홈페이지 내 말산업 특화 스마트장비로 ‘분만알리미’를 등록했다. 분만알리미는 국내 벤처기업인 ㈜우양코퍼레이션이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스마트 장비로, 말산업 농가들이 말의 분만에 실시간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정확한 분만시점을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기존 외국산 제품은 센서 부착을 위한 외과적 시술이 필요했지만 이 장비는 복대형으로 탈부착이 가능하며 배터리를 교체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마사회의 다방면의 노력으로 내년부터는 말 사육농가도 ICT 융복합 확산사업 지원 대상에 포함돼 향후 말 농가들은 전 축종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CCTV, 자동급이기와 같은 보편적 스마트장비, 말 특화 스마트 장비로 등록된 ‘분만알리미’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ICT 장비는 국고 30%, 융자 50%(지방비 대체 가능), 자부담 20%의 조건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앞으로도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및 생산농가 등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스마트장비 지원 같은 기초분야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분석, AI 솔루션 개발, 창업지원 등 다양한 스마트농업 응용분야를 활용하여 말산업 혁신성장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는 지난 10월 말산업 창업 외연 확장과 스마트농업 선도를 위해 농식품 분야 창업지원 정부지정기관인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한국마사회 용산장학관 건물에 있는 창업센터를 공동운영하기로 합의했다. 또 이달에는 창업 활성화 및 말산업 기술사업화를 위한 ‘제3회 말산업 창업경진대회’를 진행 중이다.

말산업 특화 스마트 장비로 등록한 '분만알리미' 착용 사진. 마사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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