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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그동안 풍부한 매장량에 힘입어 낮은 가격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기점으로 공급량이 급감, 가격이 크게 뛰었다. 특히 올 여름엔 천연가스 수출국인 미국에 역대급 폭염이 닥치면서 에어컨 사용량이 폭증해 가격을 끌어올렸다.
CNBC는 9일(현지시간) 천연가스 가격 상승세가 계속돼 올 겨울엔 두 배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벌써부터 급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미국 헨리허브 기준 천연가스 10월물 가격은 100만BTU당 5달러를 돌파했다. 2014년 2월 이후 처음이다.
냉·난방용으로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소비자는 물론, 생산공정에 천연가스를 쓰는 기업들의 비용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외에도 천연가스는 화학제품이나 비료, 종이, 유리 등의 가공에도 폭넓게 쓰이는 원자재여서 산업계 전반에 타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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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혹한이 오게 되면 천연가스 가격은 더 뛸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추운 날씨는 가격 급등을 유발한다”며 100만BTU당 1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탈 파트너는 “천연가스는 경제에 긴밀하게 묶여 있어 오랫동안 가격이 문제되지 않았지만 더이상은 아니다”라며 “과거 우리는 천연가스가 6달러에서 8달러, 그리고 10달러까지 치솟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날이 추워지면 가격상승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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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천연가스 가격이 뛰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및 생산업체 주식에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돈이 몰리고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재생에너지 투자를 강조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천연가스의 중요성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IA는 미국 전체 발전량에서 천연가스가 차지하는 비율이 올해 35%, 내년 34%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천연가스 평균 가격은 100만BTU당 4.69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