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체험하려고"…5·18 사적지 무단 침입한 20대 3명 덜미

  • 등록 2021-01-14 오전 10:07:07

    수정 2021-01-14 오전 10:07:07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5·18민주화운동 사적지로 지정된 국군광주병원 옛터에 무단으로 침입한 2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5·18 사적지 23호로 지정된 광주 국군병원 (사진=연합뉴스)
광주 서부경찰서는 건조물침입 혐의로 20대 초·중반의 남성 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일 오전 1시 40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옛 국군 광주병원에서 잠겨있는 울타리를 넘어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 곳에서 약 20∼30분가량 머물다가 다시 담을 넘어 빠져나갔다.

조사 결과 대학생인 이들은 ‘폐건물 공포 체험’을 하기 위해 무단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침입 사실은 최근 5·18 40주년 기념 전시를 위해 해당 건물을 오간 광주비엔날레재단 관계자가 건물 내에서 담배 꽁초와 불을 피운 흔적을 발견하면서 확인됐다. 또 실내 방 1곳의 출입문 잠금장치는 파손되어 있었다.

침입 당시 장면은 울타리 주변 경비용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통해 포착되기도 했다.

다만 이들은 출입문 잠금장치 파손에 대해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인터넷 방송 콘텐츠 제작 목적으로 침입했는지 등의 여부와 정확한 침입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시는 5·18 사적지에 대한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한편 옛 국군광주병원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고문·폭행으로 다친 시민들이 치료를 받던 곳으로, 5·18 사적지 23호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이곳에는 국가폭력 생존자·가족의 정신적 외상 치유를 위한 시설인 ‘국립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광주시는 올해 예산에 설계 용역비 3억원을 책정해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 표정부자 다승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