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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관세청이 집계한 3월 1~10일 수출입 현황(통관기준 잠정치)을 보면 이 기간 수출액은 110억달러(약 12조4700억원)로 지난해보다 19.1%(25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3개월 연속 이어져 온 수출액 전년대비 감소세가 4개월 연속 이어질 가능성이 더 커진 것이다.
감소 폭 역시 점점 커지고 있다. 12월(-1.2%), 1월(-5.8%), 2월(-11.1%)에서 3월 1~10일(-19.1%)로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5분의 1에 이르는 반도체 수출은 이 기간 전년보다 29.7% 줄었다. 석유제품 역시 39.0% 감소로 부진했다. 승용차와 가전제품이 각각 5.2%, 7.4% 증가하며 선전했으나 반도체 부진을 메우기는 역부족이었다. 중국(-23.9%), 미국(-17.0%)을 포함해 대부분 국가에 대한 수출이 모두 줄었다.
조업일수 감소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감소 폭은 이보다 작다. 올 3월 1~10일은 지난해보다 휴일이 하루 많아서 조업일수가 7일에서 6일로 줄었다. 이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19억3000만달러에서 18억3000만달러로 5.6% 줄어드는 수준이었다. 지난 2월에도 하루 평균 수출액은 두자릿수가 아닌 8.8% 감소였다. 올해가 전년보다 조업일수가 0.5일 적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수입액은 116억달러로 전년보다 15.4% 감소했다. 무역수지 6억4000만달러 적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