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총격 피해자 450명..MGM리조트에 집단 소송

  • 등록 2017-11-22 오전 10:06:52

    수정 2017-11-22 오전 10:06:52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 발생 현장. 사진=AFP
[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 피해자와 유족 450여 명이 총격범 스티븐 패덕이 묵은 만델레이베이호텔 소유주 MGM리조트 등을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1일 미 언론에 따르면 총격사건 피해자와 유족을 대리하는 채드 핀커튼, 무하마드 아지즈 변호사 등은 전날 로스앤젤레스(LA) 연방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피고에는 MGM리조트 외에 총격 당시 루트91 하베스트 콘서트를 주최했던 기획사 라이브네이션도 포함됐다.

피해자 측은 MGM리조트가 총격을 저지할 수 있는 예방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핀커튼 변호사는 “호텔 측이 투숙객의 총기 소지 규정을 제대로 지켰더라면 이같은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며 “호텔 측과 콘서트 주최 측의 부주의에 대한 배상을 청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라이브네이션이 출구 표지판을 명확히 표시하지 않아 사람들이 대피하는데 어려움을 겪게했다고 피해자 측은 말했다. 아지즈 변호사는 “출구 표지판이 명확히 표시되지 않았고 출구 중 일부는 폐쇄된 상태였다”며 “사람들이 대피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배상 액수를 적시하지는 않았다. 소송 과정에서 손해배상액이 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피고 기업의 소재지인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가 아니라 캘리포니아 주 LA에 소송을 제기한 건 피해자들의 주소지 중 캘리포니아가 가장 많은 데다 공정한 재판이 가능할 거로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일 패덕은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베이호텔 32층에서 길 건너편 야외 콘서트장에 모인 관객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58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다쳤다. 패덕은 범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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