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당첨자들 “부동산 사고 대출 갚는다”

상반기 로또 1등 당첨자 설문조사 결과
  • 등록 2015-07-22 오전 10:29:44

    수정 2015-07-22 오전 10:29:44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만약 로또 1등에 당첨되면 무엇을 할까?

21일 복권통합수탁사업자 나눔로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로또 1등 당첨자들 29%는 당첨금을 ‘주택·부동산 구입’에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대출금 상환’(28%), ‘부모님·가족 돕기’(16%), ‘사업자금으로 활용’(11%), ‘노후 대비를 위한 예금 가입 및 주식 투자‘(10%)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나눔로또는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나온 1등 당첨자 195명 중 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나룸로또 관계자는 “1등 당첨자의 86%를 차지하는 ’3050‘ 세대가 내 집 및 자녀 교육비 마련, 노후 대비 등 목돈 마련이 절실한 세대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등 당첨자들의 평균 스펙은 ▲경기지역 거주 ▲84m³(30평형 대) 이하 자가 아파트 소유 ▲월평균 소득 200만~400만원 ▲자영업자 ▲30대 ▲기혼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권을 구입하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한 질문에 ‘즐거운 상상과 재미를 위해서’(24%)라는 응답이 3년 연속 1위로 선택됐다. ‘당첨금에 대한 기대’(20%)나 ‘호기심’(17%)으로 복권을 구입했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1등 당첨자들의 1회당 평균 구입비용은 ‘1만원 미만’(43%)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평균 복권 구입 횟수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58%)이라는 답변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61%가 ’자동‘으로 당첨 복권을 구매해 1등에 당첨됐다고 밝혔다. 평소 구매 성향을 묻는 질문에도 ’주로 자동 구매한다‘는 응답이 62%를 차지했다.

상반기 로또 1등 평균 당첨금은 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의 83%가 ’당첨금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당첨 후에도 현재의 본업을 계속 유지하겠냐는 질문에는 무려 99%의 응답자가 ’그렇다‘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당첨금이 현재의 직장이나 하던 일을 그만둘 정도로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상반기 최고 당첨금은 제656회차 (2015년 6월 27일 추첨) 73억 원이었으며, 최저 당첨금은 제653회차 (2015년 6월 6일 추첨) 9억 원이었다. 최고령 당첨자는 82세, 최연소 당첨자는 23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나눔로또 관계자는 “매년 약 1조6000억 원 이상의 복권기금이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사업, 주거지원사업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해 다양한 공익사업에 쓰이고 있으며, 복권기금은 로또복권, 인쇄복권, 전자복권을 통해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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