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보다 예쁜 '민폐하객' 증가

친구 결혼식 앞두고 미용시술 받으러 성형외과 찾는 사람 늘어
  • 등록 2015-05-14 오전 10:50:49

    수정 2015-05-14 오전 10:50:49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결혼식이 새로운 만남의 장처럼 여겨지면서 신부보다 더 예쁜 이른바 ‘민폐하객’이 늘고 있다. 본인의 행사가 아니지만 주변을 의식해 옷이나 패션소품은 물론 심지어 간단한 시술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외모에 힘을 주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현상은 식장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에게 기죽지 않으려는 심리와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성형 수술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비용도 저렴한 쁘띠성형을 감행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드림성형외과 관계자는 “본격적인 웨딩시즌으로 접어들면서 예비신부들 못지 않게 결혼식 하객들 사이에서도 쁘띠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회복이 빠르고 단시간 내에 자연스러운 미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5월을 전후해 시술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가장 부담없이 선호되는 시술은 ‘보톡스’와 ‘필러’다. 특히 보톡스는 주름제거와 함몰 부위 교정에도 효과가 있지만 근육을 수축시키는 효과도 있어 다양한 부위에 적용이 가능해 인기가 높다. 필러는 주름과 함몰된 정도가 심할 때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아큐리프트’와 같은 레이저 시술도 선호가 높다. 시술 시간이 30분 정도로 짧고 전신마취나 절개 없이 리프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층 더 발전된 형태로 주사와 레이저 요법이 결합된 ‘이레이저(e-laser)’ 시술이 특별한 날을 앞둔 이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붓기가 1~2시간 내에 가라앉아 일상으로 복귀가 빠르기 때문. 시술 2~3일 후 서서히 효과가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박양수 드림성형외과 원장은 “아무리 간단한 시술이고 보편화된 미용방법이라고 해도 가볍게 받아들이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며 ”시술방법이나 시술자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부작용 발생 우려도 있어 경험 많은 전문의를 통해 올바른 진단과 시술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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