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아베 총리와 조우.."한중일 장관 합의대로 조치"

  • 등록 2015-03-29 오후 7:54:55

    수정 2015-03-29 오후 7:54:55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대학에서 거행된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국가장례식장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조우하고 지난 21일 열린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의 후속 조치에 협력하자는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리 전 총리의 국장 이후 토니 탄 싱가포르 대통령이 주최한 초청국 대표들과의 리셉션에서 아베 총리를 만나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앞으로 필요한 조치를 잘 취해 나가자”고 밝혔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양 정상의 조우는 장례적 전 사전환담 행사에서는 불발됐으나 리셉션장에서 아베 총리가 먼저 박 대통령을 찾아오면서 이뤄졌다. 아베 총리는 “최근 있었던 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에 감사드리며, 의장국으로서 역할을 해주신 것을 평가한다”고 했다.

앞서 3국 외교장관들은 지난 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3국 정상회담이 3국에 모두 가장 빠른 편리한 시기에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는 데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리위안차오 중국 부주석과도 짧게 환담했다. 리위안차오 부주석은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가서명을 축하하며 앞으로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와 관련해 긴밀한 협력을 해나가자”고 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AIIB 참여 배경을 설명한 뒤 “앞으로 AIIB의 성공을 위해 잘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도닐론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한·미 동맹의 강화를 위해 지혜와 필요한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조문록 작성 전에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 떼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등과 잠시 인사를 나눴다. 장례식장에 입장한 뒤에는 존스톤 캐나다 총독, 메이트파레 뉴질랜드 총독과 인사 후 착석했다. 박 대통령의 왼편에는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오른편에는 떼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이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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