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CNBC는 중국내 주택가격이 하락세를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도 일부 주택 구입자와 중개인, 개발업체들 사이에서 서서히 경기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표에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최근 6개월간 중국 전국 신규주택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 기간중 4월 역대 최고점대비 4% 가까이 추락했다. 지난달에도 2.6% 하락했다. 그러나 전월대비 하락폭은 0.8%에 그쳐 최근 넉 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중국의 주택담보대출 수요 감소세도 둔화되고 있다. 올들어 첫 10개월간 주택담보대출은 4.3% 줄었는데, 이는 지난 1~9월중 4.9% 감소보다 그 폭을 크게 줄인 것이다.
베이징 중개업소인 리안지아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는 “10월 이전까지만 해도 고객들에게 집을 둘러보라고 설득하는 것도 어려웠지만, 이제 많은 고객들이 집을 둘러보려는 의향을 가지고 있고 이들 가운데 일부는 실제 마음에 드는 집을 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팀 콘든 ING 아시아 리서치 대표는 “주택시장 지표를 보면 집값이 떨어지는 도시수가 앞으로 점차 줄어들 것임을 알 수 있다”며 “이제 주택가격이 서서히 바닥을 향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주택경기가 살아나면서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주택시장 회복을 기대하게 만드는 몇몇 긍정적 신호들도 나타나고 있다.
10월중 부동산 투자는 전년동월대비 11.8%나 증가했고 같은 기간 주택건설도 43%나 급증했다. 이는 9월의 0.2% 감소에서 급격하게 증가세로 선회한 것이다.
또한 주택 개발업체들이 사들인 토지도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전년동기대비 1.2% 늘어났다. 1~9월에는 4.6% 감소했었다. 10월에 매입 토지규모가 크게 늘어났다는 뜻이다.
베이징 중소 개발업체인 션샤인100차이나를 이끌고 있는 판 시옹청 부대표는 “시장이 바닥을 찍고 돌아선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까지는 그 반등세가 얼마나 빠르고 지속적일 지는 장담하기 너무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호주 중앙은행(RBA)도 중국 주택시장 부진을 중요한 리스크로 꼽으며 “중국 주택시장은 아직도 취약한 편이며, 만약 당국으로부터의 정책 부양이 끊긴다면 다시 추락할 수도 있다”고 경계감을 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