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일반건강검진-남자, 암검진-여자 많이 받아"

성별 따라 맞춤형 수검률 향상 방안 적극 모색해야
  • 등록 2014-10-16 오전 11:01:20

    수정 2014-10-16 오전 11:01:2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최근 9년간 일반건강검진의 수검률은 남자가 여자보다 높고, 암검진은 여자가 남자가 보다 높게 나타났다. 성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 수검률 향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문정림 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이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2005년 51.6%에서 2013년 72.1%로 9년간 20.5%포인트 높아졌다.

남자와 여자 모두 매년 수검률이 상승하긴 했지만 9년간 꾸준히 남자가 여자 보다 2~8%포인트 차이로 수검률이 높았다. 지난해 남자의 수검률은 73.7%, 여자는 70.3%였다.

이는 상대적으로 남자가 많은 직장 가입자의 수검률이 높고 국민건강보험법 등 건강검진을 규정한 법률에서 건강검진 수혜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은 20~39세에 해당하는 지역가입자 세대원,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 의료급여수급권자에 상대적으로 여성이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위함,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5대암에 대해 실시하는 암검진 수검률은 일반건강검진과 반대로 여자가 남자 보다 높았다.

암검진 수검률은 2005년 23.3%에서 2013년 43.5%로 9년간 20.2%포인트 상승했다. 남자는 같은 기간 17.9%에서 39.4%까지 높아졌고 여자는 28.1%에서 46.7%로 올라가, 암검진을 받은 여자가 남자 보다 매년 5~13%포인트 차이로 많았다.

다만 2005~2011년까지는 10~13%포인트 차로 두자리 수 이상 차이가 있었지만 2012년부터는 5~7%포인트 차로 격차가 줄어들었다.

암검진은 각 암의 특성에 반영한 연령을 기준으로 수검 대상을 정하고 있어 검진시간 및 기회 등이 상대적으로 많은 여자가 수검률이 높은 것이라고 문 의원은 설명했다.

문정림 의원은 “일반건강검진 수혜 제외 대상자 중 다수는 40세 미만 전업주부로 추정된다”며 “이들을 건강검진 대상자에 포함시켜야 여성의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이 올라갈 것이고 이에 따라 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인 국민건강정책수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의원은 “암검진 수검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암 예방 중요성 홍보, 공휴일 검진 확대 등을 통해 암진단의 필요성과 활용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며 “건보공단과 복지부는 각 건강검진 수검률 현황을 분석해 수검률 향상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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