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찾은 이기권 장관, 김동만 위원장과 '포옹' 첫 대면

이기권 "후세대 일자리 새로운 노동질서·룰 만들어야"
위원장 "진정한 파트너십·신뢰 중요"
  • 등록 2014-07-18 오후 1:53:15

    수정 2014-07-18 오후 2:27:04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사진)이 취임 후 첫 방문지로 한국노총을 택했다. 노사정위의 조속한 복귀를 요청하고, 노동계의 현안을 듣기 위해서다.

이기권 장관은 18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7층 위원장실을 방문해 김동만 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장관과 김 위원장은 만나자 마자 포옹을 하며 서로 격려하는 등 각별한 모습이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사진 오른쪽)이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노조위원장실에서 김동만 위원장과 포옹하고 있다. (자료:고용노동부)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취임후 가장 먼저 한국노총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노사관계에 해박한 지식과 함께 인간적인 면도 갖추신 장관께 기대가 크다. 인사청문회 수석통과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통상임금,노동기본법 등 하반기 국회에서 풀어야 할 무거운 노동현안이 산적해있다”며 “노사관계 복원과 대화를 통해 하나하나 풀어나가자”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노정, 노사간 진정한 파트너십과 신뢰를 쌓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토대로 해결할 숙제가 많이 있다. 정부에 한국노총의 요구를 서면 전달하며, 노동계도 이에 부응해 같이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기권 장관은 “장관으로 내정될 때도 환영해주시고, 감사하다”며 “국민모두 일자리를 늘리고, 질을 향상시키는데 노사모두 동반자로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가자”고 했다.

특히 “현 세대의 일자리 뿐 아니라 자라나는 세대들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선 새로운 노동질서, 룰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든 문제는 진정성을 가지고 풀어나가야 한다. 위원장은 신뢰를 얘기하셨지만, 모두 마음을 열고 노력하고, 대화하는데 정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공기업 정상화’로 불리는 문제에 대한 해결을 요구했다. 김동만 위원장은 “공기업들이 대졸 초임도 양보한 적이 있지만, 이는 대화를 통해 가능했다”며 “(현재는) 그부분에 대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오히려 고용부 역할을 하겠다 하는데 맞지 않는다. 우선적 처리를 요구한다”고 했다. 이는 공기업 대표자 회의를 만들자고 정부에 제안했으나 기재부 장관이 반대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이 장관이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요구다.

이에 대해 이기권 장관은 “기본적으로 자주 만나서 대화로 푸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며 “국민 전체적인 시각에서 공공기관을 바라보는 것도 중요하다.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이기권 장관의 한국노총 위원장 면담은 모두발언 후 비공개로 20~30분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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