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앞으로 2∼3개월 내 기존 항공노선을 감안한 기준을 마련, 양사에 신규·증편노선을 배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항공회담에서 중국 산동성 및 해남도 노선은 항공사가 자율적으로 운항횟수, 노선, 지점 등을 결정할 수 있는 오픈스카이로 결정된 만큼 노선배분의 핵심에서는 벗어났다.
핵심지역은 인천에서 다롄, 옌지, 난창, 창사, 정저우 등 중국의 5개 도시에 주 3회~21회씩의 여객노선이 신설되는 부분과 청주~항저우, 부산~난징, 청주~베이징, 광주~센양이 각각 주 7회, 광주에서 베이징이 주 5회씩 여객 노선이 새로 개설되는 부분이다. 주10회 운항이 안되면서 신규노선이 열린 지역은 양사 모두 욕심을 내는 사항이다.
현재 운항횟수가 가장 많은 서울~상하이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이 주 18회, 대한항공이 주 10회, 서울~베이징 노선은 아시아나항공 14회, 대한항공 9회 운항 중으로 대한항공보다 아시아나항공 운항편이 더 많다. 중국노선 만큼은 대한항공보다 아시아나항공이 먼저 들어갔다.
때문에 단순 예측한다면 신규배분에 있어서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보다 더 많은 노선권을 딸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현재 노선배분의 기준이 되고 있는 국제항공정책방향에 따르면 중국노선은 단거리 노선사업자인 아시아나항공에 우선권이 있다.
대한항공 측은 "노선배분까지는 향후 2∼3개월 정도 더 소요되는 만큼 앞으로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현행 기준으로서 단거리노선 사업자인 아시아나에만 우선권을 준다면 그에대한 불합리성을 제기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아시아나 측도 "점진적 개방은 환영하지만, 이번처럼 한번에 2배 가량 노선이 늘어날 경우 과당경쟁이 우려된다"고 말해, 중국노선에서 대한항공에 비해 앞서고 있는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