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KOSPI선물 참가비중 늘린다

ELS 등 헤지수요+선물 빅 플레이어 시장진출 모색
선물 미결제한도 규정 회피위한 합성선물 포지션 수요
  • 등록 2003-07-09 오후 2:14:24

    수정 2003-07-09 오후 2:14:24

[edaily 김현동기자] KOSPI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의 거래비중이 최근 들어 20%대로 급격히 늘어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주가지수연계증권(ELS) 발행에 따른 장내시장에서의 선물매수 헤지 수요가 늘어나게 된 것이 일차적인 배경으로 보인다. 또 KOSPI200 선물·옵션시장의 유동성이 전세계적으로 가장 풍부하다는 점에서 해외 선물옵션 전문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외국인 선물시장 참가비중 이외에 60%대 수준을 보이던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비중이 50%대 후반으로 급감하고, 증권사의 비중이 20%대에서 10%대 후반으로 줄어든 것에 대해서는 선물옵션 기본예탁금 인상과 증권사의 극외가격(Deep OTM) 종목에 대한 위험가중치 부과 등의 제도 변경으로 인해 투기적인 수요가 일부 감소한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선물시장 투자주체별 거래비중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외국인들이 KOSPI200선물이나 옵션시장에서 몇 천계약씩 초단기매매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한국 선물옵션시장의 규모가 계속적으로 커지면서 선물과 옵션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플레이어들이 지난해부터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올해에도 진출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고 지금도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곳이 많다"면서 "이들 빅플레이어들은 시장을 교란하려는 것이 아니라 투자펀드나 은행 등 헤지를 위해 선물시장을 집중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 3월 국내 증권사들의 ELS 발행이 증가한 시점과 외국인들의 선물시장 거래비중 증가시점이 어느 정도 일치한다는 점에서 ELS와 관련한 헤지 수요 증가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ELS를 발행한 국내 증권사의 경우 자체적으로 헤지를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물량을 외국계 증권사에서 사왔기 때문에 이들 해외법인 외국인이 장내 시장에서 헤지를 하는 물량이 꽤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즉, 증권사로 분류되는 선물시장 참가자의 거래비중이 감소하면서 외국인 거래비중이 줄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홍콩 등 해외법인의 상품계정(Property Desk)를 통해 선물거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최근 KOSPI200 선물시장에 신규로 활동을 개시한 외국인들의 성격은 외국계 증권사 해외법인의 자체 상품계정을 통한 헤지수요 증가와 선물옵션을 전문으로 하는 대형 투자자들이 국내 선물옵션시장 참가를 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외국인의 경우 상품들의 델타를 커버하면서 5000계약 이상 미결제약정 보유금지 규정을 피하기 위해 선물 보유계약수를 5000계약 이상으로 가져가야 할 경우 옵션포지션으로 포지션을 넘기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가령, 외국계 증권사에서 ELS 등의 발행에 따른 헤지를 위해 선물매수를 할 경우에 미결제약정 한도규정을 넘어설 경우 합성선물포지션으로 대체하는 수요가 존재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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