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프리뷰-17일)기업실적, 어떻게 나타날까?

  • 등록 2001-12-17 오후 6:05:59

    수정 2001-12-17 오후 6:05:59

[edaily]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됐다. 다음주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되므로 사실상 이번주가 한해를 정리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발표된 거시지표들은 내년 경기 반등에 대한 낙관론을 확산시켰다. 그러나 기업들의 잇따른 실적악화로 마음을 놓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한 해를 넘기려는 투자자들은 장세를 뒤집을 만큼 큰 재료가 없는 한 섣부른 판단을 유보한채 현재 포지션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시장에 낙관론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경기의 조기 회복 가능성을 점쳤다. 밀리 타박의 채권 애널리스트인 토니 크레센치는 "재고감소,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예상보다 긍정적인 산업생산이 모두 경기회복이라는 명제와 부합, 긍정적 징후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번주에 발표될 지표들도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아 지난주와 비슷한 분위기가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무엇보다도 이번주 말로 발표가 예정된 미시간 대학 소비자 신뢰지수와 GDP성장률 확정치를 기다리면서 보폭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확정치가 종전 발표를 확인시켜주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의 실적이라는 복병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 수많은 주요기업들이 실적 악화 경고 및 감원 계획을 밝혔으며 지표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이유가 여기 있다. 에랜크렌츠 킹 누스봄의 투자전략가인 배리 하이먼은 "오라클과 같은 기업들은 이제 실적에 대한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적지 않은 실적에 대한 불안이 예상된다. 그동안 기업실적을 너무 낙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내년초에 투자자들은 실적을 반드시 확인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늘 실적발표를 앞둔 기업으로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 ABM인더스트리 등이 있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의 CEO 제프리 임멜트는 애널리스트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GE는 4분기에 주주들에게 전분기보다 13% 증가한 주당 18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며 이로써 26분기 연속해 주주들에 대한 배당금을 증액하게 됐다고 14일 밝힌 바 있다. 외신들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종목으로 비방디 유니버설을 꼽았다. 프랑스 미디업 업체인 비방디 유니버설은 미국의 텔레비전 엔터테인먼트업체 USA네트웍스를 70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150년 가까이 이어온 비방디의 사업중심을 기존 용수사업에서 AOL타임워너, 월트 디즈니, 비아콤에 이은 4대 미디어 그룹으로 육성시키겠다는 CEO 장 마리 메시의 야심이 이번 기회에 얼마나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디스가 등급을 투자부적격 수준으로 하향한 전력생산업체 컬파인의 움직임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 무디스는 지난 금요일 컬파인의 재정능력에 따라 향후 등급을 추가로 낮출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인텔의 특허권을 침해하지 않았다는 법원의 판결을 얻은 통신칩 메이커 브로드컴에도 눈길이 간다. 경제 지표중에서는 12월 전미 주택건설자협회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나 장세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수선물은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한국시간 17일 오후 6시 현재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지수선물 현재 나스닥100지수 3월물은 5.00포인트 하락, 1614.00포인트를, S&P500지수 3월물은 2.40포인트 떨어진 1124.20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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