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글로벌 TV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급화·대형화 트렌드가 더 뚜렷해지고 있다.
| 1분기 글로벌 TV 출하량 업체별 점유율.(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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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 지역에 걸쳐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중국과 일본에서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 점유율 16%로 1위를 유지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도 1위다. 이어 중국 하이센스(10%)와 TCL(10%)가 2위, 3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남미에서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하며 호조세를 보였고 출하량 기준으로 세계 4위를 기록했다. 다만 LG전자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에서 4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특히 동유럽 OLED TV 시장에서는 9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 2024년 1분기 고사양 프리미엄 TV 출하량.(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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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크기별로 보면 70인치 이상 대형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8% 급성장했다. 삼성전자는 70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에서 2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퀀텀닷(QD)-LCD, QD-OLED, 미니 LED 등 고사양 프리미엄 TV 출하량도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다. 특히 미니 LED LCD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 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고사양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42%)와 LG전자(18%)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올해 1분기 TV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작년 하반기에 겪었던 약세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개선된 결과”라며 “고급화, 대형화 트렌드가 TV 시장을 이끌고 있고 삼성전자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