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폭파하겠다" 일본어 협박 팩스…경찰, 수사 착수

영등포 외국인 지원센터에 팩스 발송
일본어로 작성돼…주소·이메일은 가짜
8월 테러협박과 유사…경찰 "철저대응"
  • 등록 2023-12-29 오후 2:44:35

    수정 2023-12-29 오후 2:44:35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경찰청과 검찰청 등 정부 주요 기관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팩스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9일 오전 관내 한 외국인 지원센터에 경찰청·검찰청·국방부 등 정부기관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팩스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팩스는 일본어로 작성됐으며, 일본어로 된 주소와 전화번호, 이메일 등이 적혀 있었지만 모두 가짜 정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지난 8월 동시다발적으로 발송된 일본발 폭발물 테러 협박 이메일과 유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 서울시와 국내 주요 언론사 등에는 ‘서울시청 내 여러 곳에 고성능 폭탄을 설치했다’는 메일이 일본에서 온 바 있다. 당시에도 국내 주요 시설이 대상으로 지목되면서 직원들이 대피하고 경찰 특공대가 곳곳에 출동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팩스 내용의) 현실화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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