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미 앨라배마주에서 3세 아기가 늑대 혼혈인 반려견에 물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 캐나다에서 산책 중인 시민의 손을 물고 반려견을 잡아간 것으로 추정되는 늑대개. (사진=캐나다 FLED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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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각) 미 CNN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앨리배마주의 소도시 셸비에서는 아기가 짐승에게 공격당했다는 911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소방관, 동물관리요원 등은 아기를 즉시 구급차로 지역 병원에 이송했지만, 아기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세상을 떠났다. 셸비 보안관 사무실은 “이 동물은 늑대와 혼혈종으로 보이며 사망한 아기의 가족이 기르던 것”이라고 밝혔다.
아기를 물어 죽인 반려견은 즉시 안락사를 당했고 사체는 추가 조사를 위해 인근 연구소로 이송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중이다.
한편, 북미에서는 늑대와 개의 교배로 탄생하는 일명 ‘늑대개’로 인한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달 27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는 지난 9월 유기된 늑대개가 인근을 산책하던 시민의 손을 물어뜯고 품에 안고 있던 프렌치불독을 물어가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반려견 산책을 나온 시민은 손가락이 부러졌지만, 아직도 늑대개는 포획하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