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균 KAIST 교수,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수상

항암백신 원천기술 개발 힘써
  • 등록 2023-07-12 오후 12:00:00

    수정 2023-07-12 오후 7:45:49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인공지능을 활용해 차세대 면역 항암치료 타깃을 발굴하고, 항암백신 원천 기술 개발에 힘쓴 연구자가 공로를 인정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7월 수상자로 최정균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뇌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

최정균 KAIST 교수.(사진=KAIST)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준다.

최정균 교수는 암 환자의 면역체계를 활용해 암을 극복하는 면역 항암치료 분야 연구에 힘썼다. 최근 종양학에서 연구가 진전되는 분야로 암백신과 세포치료가 더 발전한 치료법으로 주목받는다.

암백신이 효과가 있으려면 돌연변이 단백질인 신생항원과 MHC단백질이 결합하고, 그 결합체가 T세포 면역반응을 유발해야 한다. 기존 암백신 개발은 신생항원과 MHC의 물리적 결합 예측에 한정됐다. 그 결과, 결합체들이 T세포 면역반응을 일으키는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됐다.

연구팀은 개인 맞춤 치료용 암 백신 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신생항원 예측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는 T세포를 통해 면역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신생항원 MHC 복합체를 예측하는 첫 기술이다. 연구자들이 플랫폼을 쉽게 활용하도록 웹서비스 ‘딥네오(DeepNeo)’도 구축했다.

또 연구팀은 논리회로를 이용해 정상세포와 암세포 간 유전자 발현 양상 차이를 구분하는 AI 방법론을 통해 암세포만 정확하게 공략하는 스마트 면역세포 치료제 핵심기술도 확보했다. 이 기술을 이용해 고안한 키메라 항원 수용체를 장착한 면역세포들은 최소한의 부작용으로 암세포만 골라 파괴할 수 있다.

최정균 교수는 “국내 병원 임상의들과 협력한 연구로 면역항암 분야의 국가경쟁력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을 활용해 암 진단과 치료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술 수준이 세계적으로 앞서 나가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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