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가 운영 교통 플랫폼 출시 예정…“데이터 안보 보장”

차량·항공 예약 등 '강국교통' 곧 출시
"향후 전체 운송 시장 90% 이상 차지"
고령층 및 국유기업 맞춤형 서비스도
  • 등록 2023-01-19 오전 11:10:48

    수정 2023-01-19 오전 11:44:30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는 교통 플랫폼을 출시한다. 관련 정보 등을 국가가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사진=AFP)
19일 중국 베이징시 기관지인 북경일보에 따르면 차량·항공권 예약 등이 가능한 국가 교통 플랫폼 ‘강국교통’(强國交通)이 최근 내부 테스트를 완료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북경일보는 이 플랫폼에 대해 “수십 개의 차량공유 업체와 연결돼 있어 운송 능력이 충분하고 차종도 풍부하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전체 운송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국교통’은 차량 예약, 화물, 도로, 철도, 수로, 항공 등 6개 주요 서비스와 정비, 보험 등 기타 부대 서비스 등으로 구성됐다. 앱 사용이 어려운 고령층을 위한 전화 차량 예약을 비롯해 주요 중앙 기업, 국유 기업 등 기관 직원 대상 맞춤형 이동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

또한 북경일보는 ‘강국교통’에 대해 “차량 공유 업체의 무질서한 등장과 데이터 보안 문제를 감안해 디지털 혜택과 안전 원칙을 고수하고 다양한 기능을 차례로 선보일 것”이라라고 설명했다. 추후 위챗, 알리페이 등 기타 플랫폼과 연동해 사용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해당 보도에는 정부가 국가 지원 교통 플랫폼을 도입하는 이유나 기존 플랫폼 시장과의 경쟁 등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자국 사용자 정보나 교통 데이터 보안에 국가가 직접 관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동안 중국 내에선 2012년 설립된 디디추싱이 빠른 속도로 성장해 시장을 지배해 ‘중국판 우버’로 불렸다. 하지만 2021년 6월 뉴욕증시 상장을 강행하면서 당국의 견제를 받게 됐다. 중국 당국은 디디추싱이 보유한 이용자 정보나 교통 정보가 미국으로 넘어가면 국가 안보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면서, 개인정보 수집 및 사용 규정 위반 혐의로 디디추싱 앱을 구글플레이스토어 등에서 퇴출시키고, 신규 가입자 등록도 금지했다. 이후 19개월 만인 지난 16일에 이르러 당국의 동의를 받아 디디추싱의 신규 가입자 등록이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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