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기준 국내 목재 이용현황. (그래픽=산림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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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난해 국산 목재 이용률은 17.1%로 전년도와 비교해 1.4% 증가했다. 또 국내 목재산업과 연관된 가구 제조·건축업의 동반성장에 따라 지난해 목재 이용량이 늘었다. 산림청은 제재목 등 19개 목재 제품을 기준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산·수입 목재 이용현황을 조사한 목재 이용실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제재목 △합판 △섬유판(MDF) △파티클보드(PB) △목질 바닥재 △배향성스트랜드보드 △방부목재 △난연 목재 △목재 플라스틱 복합재 △집성재 △목재 칩 △목재펠릿 △목재브리켓 △성형숯 △숯 및 목초액 △톱밥 및 목분 △장작 △표고 자목 △펄프 등 국산과 수입산을 포함해 모두 19개 목재 제품이다. 목재 이용실태조사는 수종별·용도별 원목(통나무, 이하 원목)과 산림부산물의 수요·공급 현황, 국내 생산 목재 제품과 수입 목재 제품의 생산·이용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2008년부터 산림청에서 한국임업진흥원에 위탁해 매년 조사·공표하는 국가승인통계이다. 2019년도 통계조사까지는 국산·수입 원목 구입량과 원목으로 생산한 목재 제품에 한해 조사했지만 2020년도 통계조사부터는 19개 목재 제품을 기준으로 원목 뿐만 아니라 산림부산물, 수입 목재 제품까지 조사 대상을 확대했다. 올해는 목재생산·가공·유통업체 4736개소를 대상으로 9개월 동안 현장 방문 조사를 했으며, 조사 완료 후 10월부터 2개월간 조사자료의 정확성 검증을 완료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총 목재 이용량은 2867만㎥이며, 이 중 국산 목재는 491만 2000㎥, 수입 목재는 2375만 8000㎥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산 목재 이용률은 17.1%로 2020년 15.7% 대비 1.4% 증가했다. 지난해 국산 목재 이용량(491만 2000㎥)은 2020년 428만 3000㎥과 비교해 14.7% 늘었다. 국산 원목을 가장 많이 가공하는 지역은 전북(26%), 충남(17%), 강원(13%), 경북(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목재생산업체와 수입 목재 유통업체의 매출액 합계는 8조 1075억원이며, 고용인원은 1만 2469명으로 전년도 대비 매출액과 고용인원이 다소 증가했다. 이 중 수입 목재 유통업체의 매출액은 5조 22억원이며, 국내 목재생산업체의 매출액은 3조 1053억 원으로 2020년 2조 4969억원 대비 6084억원(24.3%) 증가했다. 특히 제재목, 섬유판, 목질 바닥재 등 가구·건축용 목재 제품 매출 증가액이 3325억원으로 전체 국내 생산 목재 제품 매출 증가액 중 54.6%로 매출액 상승을 견인했다. 이는 국내 목재산업과 연관된 가구 제조·건축업의 동반성장에 따라 목재 이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심상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이번에 조사된 목재 이용실태조사 결과와 목재산업 동향 조사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활용해 최근 경제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목재생산업체들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공공분야 목조건축 활성화 등 국산 목재 이용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