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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작은 힘이나마 보탤 것”, 이재명 “민주당이란 `같은 DNA` 팀원”
30여분 간의 회동 이후 오 의원은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면서 “협의 결과 이 전 대표가 선대위 상임 고문을 맡기로 했고, 캠프에 참여한 의원들의 참여 방안도 참모 간 논의를 통해 모색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 전 대표의 핵심 공약인 신복지 정책을 이 후보가 직접 챙기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선대위에 후보 직속의 제1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이 후보가 직접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인생으로나 당 활동 이력으로나 삶의 경륜·역량 무엇 하나 부족함 없는 대표님이신데 제가 앞으로 민주당뿐 아니라 이 나라, 국민을 위해 정권재창출하는데 고견을 부탁드린다”고 화답했다. 특히 “민주당이라고 하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같은 DNA를 갖고 있는 팀원”이라며 “품 넓게 모든 걸 수용해주고 정권재창출에 모든 일을 함께 해 주겠다는 말씀을 현장에서 실천으로 반드시 보답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용빈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원팀` 정신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 시간”이라면서 “이 전 대표의 전격 합류로 `원팀`에서 더 강력한 `드림팀`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비 온 뒤 땅이 굳는 것`처럼, 국가적 위기에 맞서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기반으로 더욱 단단해진 신뢰와 배려, 포용을 보여주었다”며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삶을 위로하는 정치로 응답하면서, 4기 민주정부 집권 창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5일 지사직 사퇴 후 본선 행보 박차 …외연 확장 고심
`용광로 선대위` 구성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정해지는 11월 5일까지는 선대위를 출범시키는 게 목표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화학적 결합을 이끌어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본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당면 과제로 꼽힌다. 다만 경선 과정에서 갈라진 바닥 민심까지 끌어안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측 박찬대 대변인은 “과거 이 후보도 대선 승복 이후 지지자들 마음의 상처가 짧은 시간에 회복되지 않은 경험이 있다”며 “기다려주고 함께 해 주고 안아주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취약층으로 꼽히는 중도층과 `이대녀`(20대 여성)까지 외연을 확장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이번 회동은 이 전 대표 캠프 의원들을 포함해 여러 정치인들이 합류할 명분을 만들어 준 계기가 된 것”이라면서 “후유증을 잘 극복하고 통합 선대위 출범을 서둘러 시너지 효과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