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심상정 "민주당 180석으로 뭐했나, 양당 체제 깨야"

  • 등록 2021-08-24 오전 11:20:45

    수정 2021-08-24 오전 11:20:45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180석 민주당으로 무엇이 달라졌느냐”며 정치 변화 필요성을 촉구했다.
사진=뉴시스
심 의원은 24일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심 의원은 “심상정은 양당 체제를 종식하고 시대를 넘는 다리가 되고자 한다. 우리 시민 여러분께서도 많이 성원해달라”며 출마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번 대선이야말로 저와 정의당의 타임이다, 그렇게 말씀 드리고 싶다”며 “이제는 산업화, 민주화 세력에게 더 이상 부채가 없는 첫 선거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심 의원은 “그동안 산업화, 민주화 세력이 집권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기회를 줬지만, 그 결과가 너무나 실망을 크게 주셨다”며 “부동산 감세라든지, 이재용 씨 석방문제라든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라든지, 이런 데 있어서는 양당이 찰떡궁합이었다”고 지적했다. 양당 체제에서 필연적으로 정치가 보수적인 방향으로 흐를 수 밖에 없었다는 주장이다.

심 의원은 “양당의 내로남불 정치의 본질은 부자들을 위한 정치다, 그러고 양당이 무슨 차이가 있냐, 이게 문재인 정부를 거치면서 시민들이 얻은 결론이라고 저는 생각한다”며 정의당 후보가 약진할 수 있는 기회가 이번 선거라고 정의했다.

심 의원은 핵심 공약으로 신노동법을 꼽았다. 그는 “특별히 고민한 것은 신노동법이다. 우리 노동법은 53년도에 만들어져서 70년이 된 노동법이 그대로 존속되고 있다”며 새로운 노동환경에 맞춘 새로운 노동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70년간의 노동현실의 변화를 감안해서 노동법을 새롭게 정비할 생각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하는 노동자는 누구나 동등하게 누릴 수 있는 노동법이 되어야 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심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예비경선 과정의 네거티브 공방도 비판했다. 그는 “양당의 대선경선이 사실 막장드라마로 치닫고 있지 않느냐. 네거티브 인신공격에다 그냥 뭐 동물의 왕국처럼 이렇게 되고 있다”며 “정의당의 대선경선은 웰메이드 드라마로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심 의원은 정의당의 국정능력에 대한 의심에 대해서는 “당이 작아서 단독집권이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시민들께서 이번에 최소한 삼분지계를 만들어주신다면, 미래로 가는 걸림돌인 거대양당의 승자독식정치체제는 확실하게 바꿀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집권이 아니라도 정의당 후보가 어느 정도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으로 읽힌다.

심 의원은 “지금 민주당 180석 슈퍼여당인데 뭐가 달라진 게 있느냐”며 “현재의 양당 체제 하에서는 대통령이 아무리 잘 해봐야 자기 권력 지키는 것 이상으로 할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거대여당도 개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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