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전 대표와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협상에 대해 “각 정당은 협상에서 손을 떼고 두 후보가 직접 만나 단일화를 이루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김무성(왼쪽) 전 새누리당 대표,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 서울시장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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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1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승리의 필수 조건은 야권후보 단일화다”며 “두 후보는 이번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면 필패하고 성공하면 필승의 문이 열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일화 과정에서 우려했던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대의를 위해 당리당략을 버려 달라. 국민의 염원인 이번 단일화가 실패하고 야권이 패배하면 문재인 정권의 국정 파탄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어 “후보 등록을 나흘 앞둔 지금 단일화 방안을 두고 협상을 벌이는 것 자체가 선거 승리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단일화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각 정당은 협상에서 손을 떼고, 두 후보가 직접 만나 단일화를 이루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단일화가 안 되거나 단일화가 되더라도 단일화를 적기에 이루지 못해 선거에서 패배하게 되면 국민들은 두 후보에게 역사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도 덧붙였다.
이 상임고문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19일에 단일화가 돼도) 선거 운동 시간도 13일밖에 안 된다. 협상으로 단일화 조건이 늘어나면 후보들이 직접 나서서 일괄 타결하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전 대표도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다”며 “협상팀은 기회를 줬는데도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 중 두 후보가 만나서 모든 것을 다 합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양측 후보를 직접 불러 협상을 중재하는 방안도 고려한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