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준상 거래소 신임 시장감시위원장(좌), 채남기 신임 경영지원본부장(우) |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거래소는 28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시장감시위원장에 송준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선임했다. 경영지원본부장에는 채남기 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보(상무)를 선임했다. 채 신임 본부장은 승진 발령이다.
송 신임 시장감시위원장은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 기획재정부 정책조정총괄과장, 복권위원회 사무처장 등을 지낸 후 지난해 금융위 상임위원으로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선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선임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채 신임 경영지원본부장(상임이사)은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주식매매제도팀장, 주식시장부장을 거쳐 경영지원본부 전략기획부장, 코스닥시장본부 본부장보 등을 역임한 후 올해 경영지원본부로 이동했다. 송 위원장과 채 본부장은 2021년 12월 28일까지 3년간의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한편 이해선 시장감시위원장과 안상환 경영지원본부장은 각각 지난 5월과 이달 14일 임기가 만료됐으나 후임자가 배정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다만 거래소 노동조합에선 송준상 시장감시위원장, 채남기 경영지원본부장 선임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는 임시 주총 전날 성명서를 내고 “시장감시위원장은 불공정거래를 예방하고 감시하는 자율규제기구의 수장이고 경영지원본부장은 일반적인 경영지원 뿐 아니라 자본시장의 정보,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자리”라며 “그러나 시장감시위원장엔 금융 관료가, 경영지원본부장엔 거래소 내 친 관료 인사가 선임되는 것은 과거 정책 실패에 원인이 있는 자들을 임원으로 앉히는 나쁜 관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낙하산이라고 모두 반대하진 않는다. 철저한 사회적 검증만 거친다면 낙하산 폐해를 방지할 수 있다”며 “모든 임원은 임기 만료 최소 두 달 전에 선임 절차에 착수하고 모든 임원 후보를 거래소 이해관계자가 고루 포함된 위원회에서 추천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