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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는 이날 오전 충남 보령댐과 보령시 부사저수지를 찾아 가뭄피해를 보고받은 자리에서 “충남 서부와 전남 서부는 간척지라는 공통점이 있다. 옛날 비가 많이 오던 시절에는 간척지 농사에 지장이 없었는데 강우량이 줄다 보니 간척지 물 공급 체계가 필요한 만큼 감당을 못하고 있다. 사람 몸에 비유하자면 혈관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는데 살이 갑자기 늘어난 것과 같다”며 이처럼 밝혔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이 총리는 “비가 덜 오는 시대가 됐다. 비가 오더라도 집중호우, 소나기, 가뭄 등 기상 이변의 시대니까 급수체계를 촘촘한 망으로 연결해 남는 물을 부족한 곳으로 공급하도록 돌려야 한다”며 “기상이변 시대의 농업을 어떻게 할지도 잘 봐야 한다”고 수자원공사와 충남 지자체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지역 국회의원들에게도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11조원의 추경예산이 일자리 중심으로 편성돼 있지만, 국회 논의과정에서 가뭄대책비가 편성될 수도 있다”며 “가뭄이 심한 지역 국회의원들이 협의를 활발히 해서 기왕에 추경예산이 11조나 되니까 이걸 좀 줄이더라도 가뭄대책비를 넣자든지 이렇게 협의를 빨리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