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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남북한 고위급회담이 판문점에서 다시 재개됐다며 관련 소식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전날에도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판문점에서 황병서 북한 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북한노동당 비서와 남북한간 긴장을 완화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긴급히 전했다.
관영 매체 인민일보도 전날 마라톤 회담에 이어 이날 오후 고위급 회담이 재개돼 한반도 형세에 대한 주요 문제를 다뤘다고 알렸다. 홍콩 봉황망은 남북이 ‘2+2’ 회담을 재개했다고 소개하면서 중국이 더이상 한반도 형세를 좌우할 수 없다고 강조한 북한 외무성 발표를 집중 보도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전날 사설에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 가장 큰 재난을 당하는 것은 한국과 북한”이라며 2013년 북한이 1호 전투근무태세를 발령한 것과 비교했을 때 한반도의 긴장감은 다소 줄어들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등 서방 주요 언론사도 회담내용을 속보로 긴급 보도했다. 미국 CNN은 청와대를 인용해 남북 고위당국자가 약 10시간에 걸친 대화를 끝내고 이날 오후에 접촉을 재개해 대화의 끈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한미 연합 훈련이 21일 재개됐다는 소식도 다뤘다.
워싱턴 포스트(WP)는 2010년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남북한 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면서 전문가 견해를 보도했다. 북한 전문가인 미국 텍사스 안젤로주립대
북한과 관련한 여러 권의 책을 쓴 저자 스테판 하가드 교수는 미국이 이 지역에서 상당히 복잡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북한 지뢰도발과 한미 을지훈련이 우연히 비슷한 시기에 이뤄졌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북한의 불안감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며 “미국은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을 원치 않기 때문에 양측에 자제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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