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연골조직이 닳아 없어지는 퇴행생관절염의 근본 발병원인을 밝혀낸 전장수(54)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부 교수를 이달의 과학기술자 8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 전장수 GIST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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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교수의 업적은 현재로선 수술이나 통증완화 치료 외에 근본적 대책이 없는 퇴행성관절염 문제에 대해 치료제 개발의 실마리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 교수는 연구를 통해 정상 연골세포와 달리 퇴행성관절염 연골세포에서 아연이온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점을 발견했다. 이를 토대로 아연이온이 연골퇴행을 유발하는 단백질들을 활성화시켜 퇴행성관절염을 결정적으로 유발시킨다는 점을 밝혀냈다.
전 교수는 이 과정에서 아연이온을 매개로 하는 세포신호 전달체계를 규명하고 연골퇴행 인자 발현을 상위에서 조절하는 유전자를 찾아내며 퇴행성관절염 치료의 새로운 표적을 제시했다.
전 교수의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지난 2월 세계적인 생명과학분야 전문지인 ‘셀’(CELL)에 발표했다. 앞서 지난 2010년에는 히프투알파(HIF-2α)와 퇴행성관절염과의 관계도 규명해 기초의학 분야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에 게재한 바도 있다.
55세 이상 우리 국민의 80%가 퇴행성관절염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전 교수는 “분자세포생물학의 발전으로 직접적으로 연골퇴행을 유발하는 기질분해 효소들이 발견됐다”며 “기초적 생물학 패러다임이 많이 정립되고 생물학 정보에의 접근도 용이해진 만큼 ‘건강백세’의 꿈에 조금씩 더 가까워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8월의 과학기술자로 뽑힌 전 교수는 미래부 장관상과 소정의 상금을 받는다.
|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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