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우리 땅? 이제는 ‘비싼 땅’

  • 등록 2014-05-29 오전 11:36:26

    수정 2014-05-29 오후 2:41:15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최근 3년 새 독도 땅값이 무섭게 치솟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의 개별 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48.53% 올랐다. 전국 평균 공시가격 상승률(4.07%)을 10배 이상 웃돈 것이다.

독도의 토지가격은 2012년부터 3년 연속으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0년과 2011년 6% 선에 불과했던 땅값 상승률이 2012년 16.59%, 2013년 90.32%로 껑충 뛰어올랐다. 경북 울릉군은 이 같은 독도의 땅값 상승과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등 개발 호재에 힘입어 올해 개별 공시지가 상승률이 전국 251개 시·군·구 중 가장 높은 33.14%를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독도 땅값이 치솟은 것은 일본이 들고 나온 영토 분쟁으로 인해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광 수요와 정부·지방자치단체의 투자가 이어진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렇게 땅값이 크게 오른 독도의 투자 가치는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면 독도는 민간 자본이 투자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독도에 위치한 땅은 모두 ‘국유지’이기 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독도에는 총 101개 필지가 있다. 전체 토지 면적은 18만7554㎡(약 5만6800평), 필지당 평균 면적은 1857㎡(약 563평)다. 전체 필지의 90%(91개 필지)가 임야이므로 그 활용 가치도 낮은 편이다. 섬 전체 땅값은 올해 개별 공시지가 기준으로 35억4086만원이다. 3.3㎡당 6만2300원 꼴인 것이다.

△독도 전경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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