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회장이 말하는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 역동적 리더십 필요"
박태준 명예회장 추모식서 언급
  • 등록 2013-12-13 오후 2:38:25

    수정 2013-12-13 오후 6:09:54

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박태준 명예회장 2주기 추모식에서 정준양 회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포스코가 더 크게 성장해 세계 최고의 철강 소재 및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거듭나려면 보다 역동적이고 역량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지난달 퇴임의사를 밝힌 정준양 포스코 회장(사진)이 차기 CEO(전문경영인)에게 필요한 자질을 염두한 듯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정준양 회장은 13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청암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2주기 추모식에서 “세계 철강 경기가 공급 과잉으로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새로운 리더십을 위해 시간을 앞당겨 후임자를 선정하기로 했다”며 임기보다 먼저 물러나는 배경을 설명하고, 이 같이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그동안 포스코를 위해 봉사할 큰 기회를 주신데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철강·에너지·소재 보국이 아직 미완성인 만큼 후배들이 교향곡을 완성할 것”이라며 “지금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고 박태준 명예회장께서 물려주신 고난 극복의 유전자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 중순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하고, 차기 회장을 공정하게 뽑아달라고 이사회에 당부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 이사회는 현재 CEO승계카운슬을 설치하고 차기회장 후보 발굴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추모식에는 박태준 회장 유가족과 정 회장 외에도 황경로 전 포스코 회장과 박희태 전 국회의장, 강창희 국회의장 등 정관계·재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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