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004800)그룹 고위 관계자는 17일 "아직까지 진흥기업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진 않다"면서도 "한다 안한다 말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건설업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현재로선 불확실하지만 상황이 안 좋으면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효성이 IR(기업설명회)에서 진흥기업의 증자와 효성의 참여 가능성을 부인하는 모습과는 다소 달라진 자세다.
중견 건설사 위기로 두산건설을 비롯한 건설사에 대한 루머가 늘어나면서, 진흥기업(002780) 유상증자설이 시장에서 다시 힘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
효성그룹은 지난 2월과 4월 기업설명회에서 재차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지만, 시장에선 건설업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상식적으로 자금을 지원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진흥기업은 작년에 매출 6142억원, 영업손실 411억원, 순손실 1495억원을 기록했다. 효성은 진흥기업 지분법 손익 평가로 지난 1분기에 200억원 손실을 입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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