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정훈, 민주당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는 3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4일 오후에 만나 구체적인 임시국회 의사일정 및 의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오는 9일까지인 올해 정기국회에서는 4대강 사업 등 여야 대립으로 본격적인 예산심의 조차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이어 "여야간 쟁점 사안이 없는 민생관련 법안을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말하고 "우리(민주당)가 요구해온 검찰개혁특위 구성과 헌재에서 사실상 무효 판결을 낸 미디어법 재논의를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법과 관련한 헌재 결정의 요지는 표결 절차의 문제는 인정하지만 법 통과는 무효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우 수석부대표는 "이석연 법제처장조차 국회에서 절차상의 하자를 치유하라고 한 만큼 미디어법은 상임위부터 재논의해 정상적인 방법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미디어법과 관련해서는 이미 헌재에서 인정한 것이라고 일축하고 "민주당이 개정안을 낸 만큼 국회에서 처리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개혁특위 요구에 대해서는 "검찰을 무력화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논의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