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법인의 대표이사는 이상철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내정됐다. 현재 3사의 사장들은 합병법인 CIC 사장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3사 통합은 이동통신사인 LG텔레콤이 인터넷전화와 IPTV 등의 사업을 하는 LG데이콤과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하는 LG파워콤 등 2개의 유선통신사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LG텔레콤이 합병 후 존속법인이 된다.
LG 통신3사는 이를 위해 이달 16일 방송통신위원회에 합병인가를 신청하고, 11월27일 3사별 합병승인 주주총회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1월1일자로 통합법인 `LG텔레콤`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번 합병추진 배경은 국내외에서 빠르게 전개되는 유무선 컨버전스 추세와 다양해지고 있는 고객니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의 창출 등의 측면에서 LG데이콤과 그 자회사인 LG파워콤 뿐만 아니라 무선통신사인 LG텔레콤까지의 3사 합병에 따른 시너지가 높은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LG 통신3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LG텔레콤의 강한 소매역량과 LG데이콤과 LG파워콤의 축적된 기업 및 가정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결집해 유무선 서비스 각각의 매출을 증대하는 한편, 결합상품 및 다양한 신규사업에서의 성장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마케팅 효율화 등 3사 중복비용의 감소 및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그러나 LG데이콤이 보유하고 있는 LG파워콤 지분 40.87%(합병법인의 주식 7.86%에 상당)는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합병에 대한 반대의사를 가진 3사의 주주가 행사할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은 LG텔레콤 보통주 1주당 8748원, LG데이콤 보통주 1주당 1만9703원, LG파워콤 보통주 1주당 6674원이다. 행사기간은 2009년 11월27일부터 2009년 12월17일까지다. 하지만, 3사 합병으로 인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감안할 때 주식매수청구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3사의 합병이 완료되면 통합법인 LG텔레콤은 자산 7조8818억원, 매출액 7조7190억원, 영업이익 6850억원, 가입자 1360만명(이상 3사 단순 합계), 종업원 4000여명의 이동전화,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IPTV 사업 등을 영위하는 종합 유무선통신사로 거듭나게 된다.
이와함께 LG 통신3사는 주식매수청구권으로 들어온 주식매수가액이 8000억원을 초과할 경우 합병을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합병법인 등기이사 진영도 윤곽을 드러냈다.
대표이사는 이상철 전 정통부장관이 맡으며, 재무책임자는 성기섭 현 LG데이콤 CFO가 담당하기로 했다. 조준호 ㈜LG 대표이사는 비상임 이사로 들어온다. LG는 이를 위해 이달 8일자로 광운대 총장직에서 물러난 이상철씨를 LG경제연구원 고문으로 영입했다.
사외이사 진영은 전성빈 현 LG데이콤 사외이사, 신현재 현 LG파워콤 사외이사를 비롯해 현 LG텔레콤 사외이사중 2인이 추가된다.
이들은 오는 11월27일 주주총회에서 주주결의를 거쳐 승인되며, 내년 1월부터 합병법인 등기이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또 정일재 LG텔레콤 사장, 박종응 LG데이콤 사장·이정식 LG파워콤 사장 등 현재 3사 CEO들은 연말 LG그룹 임원인사때 보직이 결정될 예정이다.
이와관련, 업계에서는 이상철 대표이사가 부회장급으로, 현 3사 CEO들은 CIC 사장급으로 진영이 구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관련기사 ◀
☞LG 통신3사 합병법인 이사진 7인 윤곽
☞LG 통신3사, 주식매수청구 8천억 이상시 합병취소
☞LG텔레콤, 내년 1월1일 LG데이콤·LG파워콤 흡수합병(상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