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아세안 정상회의, 陸海空 철통 경호 뜬다

  • 등록 2009-05-20 오후 3:37:24

    수정 2009-05-20 오후 6:44:48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육지는 물론 바다, 하늘까지 철통 경호에 나선다. 경호 인력만 수천명이 동원된다.

20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의기간 회의에 참석하는 10개국 정상과 정부 요인들, 기업인들을 경호하기 위해 대통령 경호처와 국가정보원, 국방부, 경찰청, 소방방재청, 해양경찰청 등의 인력으로 구성된 특별정상회의 경호안전통제단(단자 김인종 대통령실 경호처장)이 가동된다.

지난 11일 이미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 사무실을 연 통제단은 실시간 경호정보를 제공하는 모니터링룸을 만들어 임무에 착수했다. 통제단은 특히 제주도가 섬 지역인 점을 감안해 땅, 바다, 하늘 등 모든 곳을 철통 경호하게 된다. 이를 위해 전투기가 가동되고, 바다위에는 구축함도 뜬다. 수중 침투 방지를 위해 철조망도 설치된다. 연인원만 수천명이 동원된다.

또 통제단은 회의 기간 동안 각국 경호 연락관들도 참관토록 해 각국 경호인력을 안심시키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의 경호 수준도 참여국에 적극 알릴 방침이다. 이미 경호처는 지난 2000년 아셈, 2005년 APEC 등 다자간 정상회담을 성공리에 치뤄 내면서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들 요원을 교육중이거나 교육시킬 예정으로 있다.

유정권 경호안전통제단 경호안전기획실장은 “오는 25일부터 세차례 예정된 경호종합예행연습도 야간에 실시, 어떠한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출범이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최되는 회의인 만큼, 완벽한 경호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는 `따뜻한 이웃, 번영의 동반자`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4월 이명박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방문시 발표한 신아시아 구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개최된다.

우리나라와 아세안간 완벽한 자유무역협정을 위한 관문인 투자협정이 서명되는 것을 필두로, 국제금융위기 극복 공조 등 정치경제 전분야에 대한 정상간 논의가 이뤄진다. 단독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으며 `CEO 서미트`와 `국가녹색성장 전시관 운영`, 한·아세안 합동 오케스트라 공연 등 부대 행사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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