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우 라틴! 코스타리카①

산호세와 주변
  • 등록 2006-07-04 오후 1:50:36

    수정 2006-07-11 오후 2:46:24

[스포츠월드 제공] 박재혁 소장은 중남미여행 전문 아미고투어(www.amigotour.com)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해마다 배낭여행자들을 이끌고 장기간에 걸쳐 중남미 여행을 하고 있으며 올해도 5차 배낭여행팀을 이끌고 70일 동안 중남미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린 산호세 중앙광장.


태평양과 카리브해에 맞닿아 있는 코스타리카는 국토의 70%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할 만큼 아름다운 열대 우림과 해변을 가지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영화 ‘쥬라기 공원’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또 비가 잦은 고지대의 화산토양에서 자란 커피는 세계에서 손꼽을 만큼 맛과 향이 뛰어나다.

코스타리카(Costa Rica)는 ‘풍요로운 해변’이란 뜻. 1502년 콜럼버스가 4차 항해 때 지금의 카리브해 연안의 리몬(Limon)에 닿았다. 당시 콜럼버스 일행을 맞이한 원주민들은 금 목걸이를 하고 있었다. 이것을 보고 콜럼버스는 이곳이 금이 많이 나는 땅이라 여겨 ‘코스타리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한다.

코스타리카는 중남미의 유럽으로 불린다. 중미에서는 경제와 사회가 가장 안정된 나라다. 또 주민의 95%가 독일과 스페인 이민자의 후손으로 교육수준도 높다.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호세(San Jose)는 해발 1160m의 넓고 기름진 계곡에 자리잡고 있다. 스페인 식민지 시대 담배 생산지로 개발됐다. 카르타고에서 수도를 이곳으로 옮긴 것은 1823년이다. 그 후 20세기 중반까지 산호세는 코스타리카의 주소득원이었던 커피 생산의 중심지가 되었다.

오로시 마을의 커피 농장에서 커피를 수확하는 여인.


온천수가 계곡에서 솟는 오로시의 계곡에서 카약을 즐기는 사람들.

중남미 국가 대부분이 그렇듯이 스페인 식민시절에 건설된 도시들은 하나같이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다. 또 대부분 계획도시로 건설되어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길과 건물이 바둑판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다. 산호세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또한 치안도 상대적으로 안정되어 있어 한낮에는 홀로 다녀도 크게 위험하지 않다.

산호세 중앙광장은 여행의 출발점이다. 중앙광장의 중심에는 상아빛으로 빛나는 성당이 있다. 광장에는 노란색의 돔을 만들어 놓았다. 이곳에서 오케스트라나 인디오의 공연을 비롯해 각종 행사가 열린다. 광장 주변은 현대식 레스토랑과 쇼핑 센터 등이 들어섰다.

중앙광장 주변에는 황금박물관과 국립극장 등이 있다. 국립극장은 1890년 착공해 7년 동안 지은 것으로 유럽풍의 웅장한 건물이다. 국립극장 앞의 작은 광장은 수백마리의 비둘기 차지다.

중앙광장에서 서쪽으로 뻗은 도로(Ave 1)는 산호세의 메인 거리이다. 한국의 명동과도 같다. 이곳에 시장과 모든 위락시설이 모여 있다. 하루 종일 이곳만 돌아다녀도 심심하지 않을 만큼 볼거리가 많다. 현지인들도 이곳을 거닐며 시간을 보낸다.

중앙광장에서 3번 거리(Ave 3)를 따라 가면 에스파냐 공원과 모라산 공원이 나온다. 현지인들의 휴식처로 사랑받는 공원들이다. 모라산 공원은 작지만 낭만적인 분위기다. 홀리데이 인 호텔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여행사들이 몰려 있다. 코스타리카의 다양한 여행상품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중앙광장에 자리한 상앗빛 성당.


고기와 야채가 푸짐하게 나오는 ‘오야 데 카르네’.

산호세 외곽은 커피농장이 많다. 코스타리카는 태평양과 카리브해가 바라보이는 산에는 어김없이 커피농장이 있다. 특히 태평양과 접한 산호세 주변의 따라주(Tarrazu) 지방에서 나는 커피는 세계적으로도 명성이 높다.

산호세에서 버스를 타고 동쪽으로 1시간을 가면 카르타고(Cartago) 마을이 나온다. 이곳에서 마을버스로 갈아타고 30분쯤 가면 오로시 마을이다. 이 마을은 커피밭으로 둘러싸여 있다. 초록에서 붉은빛으로 여물어가는 커피 열매를 구경하는 것은 색다른 추억이 된다.

오로시 마을의 계곡에는 온천이 솟는다. 온천수가 계곡 한가운데서 솟아나 온천욕과 냉탕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현지인들은 이곳에서 온천욕을 즐기며 피로를 풀고 간다. 또 이 계곡에서 카약을 즐기는 이들이 잠시 온천욕을 하며 쉬어간다.

▲수도 :산호세
▲면적 :5만1100㎢
▲인구 :381만179명(2003)
▲언어 :스페인어
▲화폐 :콜론. 1달러는 533콜론(2005)
▲시차 :한국보다 14시간 늦다.
▲비자 :관광목적일 경우 무비자로 90일간 여행할 수 있다


[여행쪽지]한국서 가는 직항로 없어..택시 이용땐 바가지 조심

한국에서 코스타리카로 가는 직항로는 없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나 LA를 경유해야 한다. 산호세에서 코스타리카의 주요도시로 가는 장거리 버스는 코카콜라 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한다. 터미널에서 시내까지는 걸어서 40분 정도 소요된다. 따라서 택시를 이용하는 게 좋다.

한 가지 조심할 것은 이곳 택시들은 바가지 요금을 잘 부른다는 점. 타기 전에 흥정을 해야 한다. 또 밤늦은 시간에는 택시 강도사건도 종종 발생한다.

산호세에서 파나마나 니카라과 등 인접국가로 가려면 티카 버스(Tica Bus) 등 규모가 큰 국제버스회사를 이용하는 게 좋다. 이 버스들은 코카콜라 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시내에 자체적인 버스승차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정차 위치를 알아두면 이동하는 불편을 줄일 수 있다. 산호세에서 파나마시티까지의 국제버스 요금은 8700콜론(약 16달러) 정도 한다. 코스타리카에서 인접국가로 출국시 적십자 우표(200콜론)를 구매해 여권에 붙여야 한다. 따라서 약간의 콜론은 남겨두는 게 좋다.

인구 30만명이 사는 산호세는 치안이 양호하다. 낮에는 걸어 다녀도 충분하다. 중미 다른 나라에 비해 쇼핑이나 위락시설 등이 잘 갖추어져 있다. 또 다양한 상점이 있어 쇼핑의 천국이라 부를 수도 있다. 따라서 숙소는 시내 중심가에 정하는 게 좋다.

중앙광장에서 센트랄 거리(Ave Central)를 따라 가면 중앙시장이 나온다. 커다란 건물 안에 수많은 상점들이 즐비하게 모여 있다. 이곳의 식당가는 가격이 저렴하고 양도 많다. 곰국같은 수프와 갈비, 각종 야채를 데쳐서 주는 ‘오야 데 카르네’(Olla de Carne)는 한국인의 식성에도 맞고 양도 푸짐해 여행으로 지친 몸을 추스르기 좋다. 대부분의 음식은 5달러 내외면 충분하다.

산호세의 숙소 비용은 다른 곳 보다 조금 비싸다. 게스트 하우스의 경우 8∼15 달러 정도 한다. 유럽인들이 많이 찾는 6번 거리(Ave 6)에 있는 백패커(backpacker)는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 게스트 하우스로 하룻밤 숙박료는 8달러다.

수영장과 인터넷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음식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다른 게스트 하우스는 재래시장 곁에 몰려 있다. 중앙광장과 가깝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시장통이라 시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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