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약속한 미녀에 속아 630억 잃은 남성들…'진짜 정체' 알고보니

딥페이크 기술 이용해 로맨스캠 사기
홍콩 범죄 조직원 27명 경찰에 체포
  • 등록 2024-10-16 오전 9:43:07

    수정 2024-10-16 오전 9:43:07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만든 가짜 미녀로 남성들을 속여 수백억 원을 뜯어낸 홍콩 범죄조직원 일당이 경찰에 체포됐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
15일(현지시간)CNN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최근 딥페이크로 만든 가짜 미녀 얼굴로 남성들을 속인 뒤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약 3억 6000만 홍콩달러(약 630억 원)를 가로챈 사기꾼 일단 20여 명을 체포했다.

이 범죄조직은 21~34세 사이의 고학력자 젊은이들로 온라인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전형적인 ‘로맨스 스캠’ 수법을 사용했던 이들은 가상의 미녀 사진을 만든 뒤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이후 대화를 통해 신뢰를 쌓은 후 연인 관계가 되면 결혼을 얘기하면서 가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에 투자를 유도했다.

범죄조직은 피해자들에게 조작된 수익 거래 기록을 보여주며 이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가짜 미녀와 영상통화를 하기도 했으나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돈을 쏟아부은 피해자들은 돈을 인출하지 못하게 되자 그제야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홍콩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홍콩, 중국 본토, 대만, 인도, 싱가포르 출신 남성이다. 이 범죄조직은 지난해 10월부터 활동해 1인당 한 달에 10만 홍콩달러(1750만 원)가량의 범죄 수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로맨스 스캠의 수법은 다양한 유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허술한 문자를 통해 단순히 금전을 요구하는 것을 지나 며칠간 서로 친밀감을 쌓고 경계심이 허물어졌을 때 금품을 뜯어내거나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의 사기도 유행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