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현재 코스피의 급락을 ‘미국 전염 효과’라고 판단하며 “최근 증시가 미국의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한 가운데, 이 기조가 바뀌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졌고 이에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마켓을 이끌었던 선도주(엔비디아)가 무너지면서 기존 강세장이 일단락될 수 있다”라며 “강세장이 일단락할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겠지만 일단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대 중”이라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다만 코스피의 약세가 미국보다는 덜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센터장은 “물론, 미국이라는 선도시장이 조정을 받으면 코스피 역시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몇 년간 미국 증시의 상승세에 비해 덜 올랐기 때문에, 가격부담이 크지 않아 조정 정도는 크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김 센터장은 “물론 엔비디아는 성장주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좋은 실적도 기반이 됐던 만큼, 엔비디아 실적이 단기적으로 중요할 것”이라면서도 “당분간은 조금 더 조정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