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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경사가 신고자의 분실 경위를 확인한 결과 신고자는 60대 후반 말기암 환자로, 개인택시를 타고 중앙대학교병원으로 와 하차하던 중 가방을 놓고 내렸다. 가방에는 현금 100만원과 항암제가 들어 있었다. 신고자는 “현금 결제를 했기 때문에 택시번호를 알 수가 없다”며 “현금 100만원보다는 항암제를 꼭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다행히 일요일 이른 아침 시간대라 그 주변을 지나가는 택시가 많지 않아 신고자가 탑승했던 택시를 찾아낼 수 있었고, 정 경감은 판독한 택시번호를 박 경사에게 알렸다. 박 경사는 특정된 택시번호를 조회해 택시기사에 연락했다. 택시기사는 이미 중앙대병원에서 40분 거리에 있었으나, 박 경사는 신고자의 다급한 상황을 설명하며 바로 와줄 것을 설득했다. 결국 택시기사는 중앙대병원으로 돌아왔고 경찰은 신고자가 분실한 가방에 들어 있던 항암제와 현금 100만원을 무사히 인계했다.
신고자는 감사를 표하며 흑석지구대에 인사하러 가겠다고 했으나, 경찰관은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치료를 잘 받으라고 한 후 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