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해 상장된 기업에서 남성이 평균 연봉으로 8600만원을 받을 때 여성은 6000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기준 성별 임금 현황을 공시한 2716개 상장법인을 조사한 결과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8678만원,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6015만원으로 나타났다.
성별 임금 현황을 공시한 361개 공공기관의 성별 임금 관련 정보를 분석한 결과에선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7887만원,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5896만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고용형태나 직무·직급, 근속연수, 근로시간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
| 상장법인 성별 임금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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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법인 성별 임금 격차는 30.7%, 공공기관 성별격차는 25.2%다. 상장법인의 경우 전년대비 7.4%포인트, 공공기관의 경우 전년 대비 1.1%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전히 20% 이상 격차가 존재했다.
상장법인의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1.9년,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8.9년으로,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25.1%나 됐다. 공공기관의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3.9년,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9.5년이었다.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31.5%를 기록했다.
| 공공기관 성별 임금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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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는 남녀 모두 연봉이 공기업 대비 119만~791만원 더 많지만, 근속연수는 공기업이 6개월~24개월 더 길었다.
성별 근속연수 격차와 성별 임금 격차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성별 근속연수 격차가 작을수록 성별 임금 격차가 낮았다. 남녀 근속연수가 50% 이상 차이 나는 323개 기업의 임금격차는 43.6%나 났지만, 근속연수 남녀격차가 30% 미만인 1077개 기업의 임금격차는 26.5%에 불과했다.
산업별로 보면 성별 임금 격차가 큰 산업은 △농업, 임업 및 어업(43.8%) △운수 및 창고업(43.0%) △도매 및 소매업(41.9%) △건설업(40.4%) 등 노동집약적 산업이었다. 격차가 가장 작은 산업은 예술, 스포츠, 여가 관련 서비스업(20.1%)이었다. 이 외에도 숙박 및 음식점업(22.9%), 교육서비스업(23.1%),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26.0%) 등이 올랐다.
자료를 분석한 강민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여성근로자 비중과 평균 근속기간이 꾸준히 늘며 성별 임금격차와 근속연수 격차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