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 앞서 이사회에 연임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손 회장이 연임 도전을 하지 않기로 한 배경에는 금융 당국의 압박이 큰 영향을 차지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손 회장에 중징계를 내린 금융위원회의 김주현 위원장은 지난달 20일 “(라임 사태는) 최고경영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명확하게 판단 내린 사안”이라고 강조했으며 이달 5일에는 우리금융측 소송 논의와 관련해 “바람직한 대응이 아니다. 굉장히 불편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결정될 차기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에는 손 회장이 포함되지 않을 예정이다. 손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에서 이름을 빠지게 됨에 따라 후보간 적정성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잠재 후보군으로는 내부에선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외부 후보권 중에는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한편 임추위는 이날 1차 후보군을 추린 뒤 27~28일 2차 후보군(숏리스트)으로 2~3명을 확정하고 다음달 초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