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상 불법 환적 정황 또 포착…올해만 32건

미국의소리 보도…北제재 회피 수단
유엔 안보리 결의 2375호 위반 행위
  • 등록 2022-12-20 오전 11:30:53

    수정 2022-12-20 오전 11:30:53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북한 서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으로 의심되는 움직임이 또다시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0일 보도했다.

선박,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VOA는 북한 서해상을 촬영한 19일 자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에 선박 두 척이 나란히 붙어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들 선박의 길이는 각각 145m와 125m로 추정됐으며, 북한 서해와 대동강이 맞닿은 남포 해상에서 선체 옆면을 밀착시킨 채 있었다. 이는 유엔 안보리와 미국 정부가 대북제재 회피 수단으로 지목해 온 선박 간 환적의 전형적 특징으로 지적됐다.

VOA는 두 선박이 이번 접선을 통해 제재 위반에 해당하는 품목을 거래했을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어떤 물품을 주고받았든지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가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 채택된 안보리 결의 2375호에 따르면 북한이나 북한을 대리하는 선박이 공해상 환적을 통해 물품을 건네받을 수 없다.

VOA는 그동안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해 지난 4월 이후 31건의 선박 간 환적 의심 정황을 발견했다. 이번 1건을 더하면 북한 서해에서 확인된 환적 의심 사례는 올해에만 32건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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