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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돼지 심장 이식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베넷(57)은 전날(8일) 미국 매릴랜드대 의료센터에서 사망했다.
베넷은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장기 이식 희망자였다. 인체 장기 이식을 받지 못해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던 중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 심장을 이식 받는 수술에 동의했고, 지난 1월 7일 이식 수술을 받았다.
병원측은 “뚜렷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며칠 전부터 환자의 상태가 나빠지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은 정밀 검사를 실시한 이후 경과와 사인 등에 대해 의학저널에 게재할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의 장기이식 대기자는 10만명 이상이었지만, 장기이식 수술 건수는 4만1000여건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NYT에 따르면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는 사람 중 매일 10여명의 사람이 죽어간다.
앞서 지난해에는 돼지 신장을 사람에게 이식하는 수술도 이뤄졌다. 제이미 로크 박사가 이끄는 앨라배마대 의료진은 지난해 9월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의 신장을 뇌사자의 체내에 이식하는 수술을 처음으로 시도했다. 이식한 신장은 77시간 동안 정상적으로 기능했으나, 이식 3일차에 대상자의 몸에서 혈액 응고 장애로 과다 출혈이 발생하면서 이식한 신장을 제거했으며, 환자는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