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응급후송헬기 ‘메디온’ 불시착은 조종사 오판 탓”

27일 육군 중앙사고조사위 결과 발표
내주 운항 재개·재발 않도록 만전 기할 것
  • 등록 2021-08-27 오전 11:36:54

    수정 2021-08-27 오전 11:36:54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육군이 지난달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응급 의무후송헬기 ‘메디온’의 불시착 사고 원인을 놓고 조종사의 상황 오인 때문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육군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사고 직후 ‘중앙 항공기 사고조사위원회’를 운영해 원인을 조사한 결과, ‘조종사의 상황 오인에 따른 인적 요인’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알렸다.

지난달 12일 오전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소재 육군항공대대 활주로에서 의무수송헬기 KUH-1M ‘메디온’이 불시착하는 사고가 났다(사진=트위터 캡쳐/뉴스1).
육군 측은 “당시 조종사가 응급환자 긴급후송에 따른 상황의 시급성과 비행장 주변의 제한사항 등으로 야기된 과도한 강하율(단위 시간당 항공기 고도가 낮아지는 비율)을 정상적 상황으로 오인함으로써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육군은 지난달 12일 의무후송전용헬기 불시착 사고로 운항을 중지했던 수리온 계열 헬기에 대한 비행을 30일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육군은 “이번 사고를 통해 발견된 문제점에 대한 근본적 개선으로 향후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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