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안경 프랜차이즈 글라스스토리 파산 선고…회생신청 1년만

2006년 설립 후 가맹점 빠르게 확대했지만
경쟁심화·상표권 분쟁 등 부침…2019년 적자
지난해 6월 회생 신청 후 1년 만 파산 선고
  • 등록 2021-06-10 오전 10:52:20

    수정 2021-06-10 오후 9:27:41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안경 프랜차이즈 글라스스토리안경이 파산 선고를 받았다. 수년 전부터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가맹점 수가 줄어드는 등 사세가 기울면서 지난해 6월 회생법원을 찾은 지 약 1년 만이다.

2017~2019년 글라스스토리 영업 실적 (단위=억원, 자료=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10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글라스스토리는 지난 8일자로 파산 선고를 받았다. 글라스스토리는 지난해 6월 말 회생신청을 했고 이후 지난 2월 회생계획을 인가받았지만 이를 이행하지 못하면서 1년 만에 파산 절차를 밟게 됐다. 채무자 측이 글라스스토리가 회생계획을 이행할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폐지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라스스토리는 지난 2006년 설립된 안경 프랜차이즈다. 인천 부평 지하상가에서 출발해 2010년 가맹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가맹점 수를 빠르게 확장했다. 2013년에는 관련 업계에서 처음으로 중소기업청의 우수 프랜차이즈로 선정되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과 업계 경쟁 심화 등으로 부침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부터는 유명 안경 프랜차이즈인 안경매니져와의 법적 분쟁에 휘말리기도 했다. 안경매니져가 ‘글라스스토리(GLASS STORY)’ ‘렌즈스토리(LENS STORY)’ 상표를 취득한 후 두 업체가 특허권 분쟁을 벌인 끝에 법원이 안경매니져 측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글라스스토리는 최근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실적이 모두 감소세였다. 본부의 매출액은 △2017년 195억원 △2018년 153억원 △2019년 85억원으로 줄었고, 영업이익 역시 2017년 8억원, 2018년 1억원으로 감소했다가 지난 2019년에는 1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현재 직영점을 포함한 전국의 글라스스토리 가맹점은 212개다. 2017년 277개, 2018년 271개에 이어 감소한 상황이다. 가맹사업법에 따르면 가맹사업자가 파산 신청을 하거나 강제집행·회생 절차가 개시된 경우 가맹사업 거래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보고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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