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였던 지난 8월 중순과 같은 공연 취소 및 중단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7일부터 5단계로 새로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르면 2단계에서는 국공립 공연장과 민간 공연장 모두 ‘객석 띄어앉기’로 공연장 밀집도를 50%까지 줄여서 공연을 진행할 수 있다.
다만 지난 18일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된 뒤 5일 만에 다시 2단계가 됨에 따라 대부분의 공연이 연이은 재예매를 진행애 관객 사이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1.5단계에서는 2~3명의 일행이 같이 앉을 수 있는 ‘동행 간 거리두기’가 적용되지만 2단계에서는 객석을 한 칸씩 비우는 ‘객석 띄어앉기’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일부 대형 뮤지컬은 당장 ‘객석 띄어앉기’ 적용이 어려운 공연 기간에 한해 취소 수수료 면제 등으로 객석 밀집도를 줄이고 있다. EMK뮤지컬컴퍼니의 ‘몬테크리스토’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는 24일부터 12월 7일까지의 공연에 대해 수수료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신시컴퍼니의 ‘고스트’는 24~29일 공연은 잔여석 판매 없이 좌석 점유율을 50% 이내로 운영하고 12월 1일부터의 공연을 ‘객석 띄어앉기’로 재오픈하기로 했다.
대신 24일 개막하는 서울시뮤지컬단 ‘작은 아씨들’은 이날 오후 1시 ‘객석 띄어앉기’로 재오픈해 공연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12월 18일 개막하는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도 ‘객석 띄어앉기’를 적용해 오는 27일부터 다시 예매를 진행한다.
그러나 다시 거리두기 2단계가 되면서 공연계의 시름은 다시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도 공연 소비 쿠폰 발급을 24일부터 중단한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연말이 되면서 단체관람 문의가 오는 등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거리두기 2단계가 된 뒤 오히려 공연 취소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상황이 나아져 거리두기가 1.5단계로라도 내려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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